우리 몸에 있는 무기질 중 가장 많은 성분이 칼슘이며, 칼슘의 99%는 뼈에 있다. 이에 따라 뼈 건강을 위해 칼슘보충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. 칼슘보충제는 건강기능식품 뿐 아니라 일반의약품으로도 나와 있다.
골감소가 진행 중인 사람이나 폐경기 여성 호르몬이 줄어든 사람에게는 칼슘보충제 섭취가 효과가 있다.
하지만 칼슘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예방 차원에서 칼슘보충제를 먹으면 심장혈관을 망가뜨리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.
뉴질랜드 연구팀은 그동안 나온 칼슘보충제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종합분석한 결과, 칼슘보충제를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27%나 높았다는 논문을 2011년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에 게재했다.
미국암협회가 칼슘보충제를 먹는 사람 38만8000여명을 1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, 칼슘보충제를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의 위험이 20%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됐다.
이같은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.
보충제로 섭취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칼슘이 흡수돼 칼슘 농도가 갑자기 올라가 비타민D의 대사과정에 영향을 주고, 이로 인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염증유발 물질이 많아진다. 또 몸에 쓰이고 남은 칼슘은 배출되지 않고 혈관에 쌓이기 때문에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거나 혈류를 줄여 혈전 생성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. 칼슘보충제를 먹은 후 변비나 소화불량이 생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.
따라서 칼슘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.
칼슘 농도가 올라가는 과정이 천천히 진행되고 남는 칼슘도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. 우유, 요구르트, 치즈 같은 유제품을 비롯해 깻잎, 브로콜리, 아몬드 같은 녹색채소나 견과류에도 칼슘이 풍부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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